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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환자가 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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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비밀

4600조원 거대 시장을 노린 음모?... 무시무시한 ‘암’의 역사

Fact
▲20명중 1명(1900년대 초반)→ 16명중 1명(1940년대)→ 10명중 1명(1970년대)→ 3명중 1명(2010년대) ▲2014년 기준, 암환자 수는 세계 70억 인구의 1/3이 넘는 23억명에 달한다. ▲지난 100년간 인류는 우주선을 만들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미생물의 세계를 탐구했다. ▲그러나 유달리 ‘암’에 대해서만큼은 지난 100년간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안한 걸까 못한 걸까? ▲일부에서 유포를 막았던 충격의 다큐멘터리 ‘암: 금지된 치료법(Cancer: The Forbidden Cures)’을 소개한다. ▲세계 암시장 규모는 무려 46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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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암에 걸리는 사람은 20명 중 1명 꼴이었다. 이게 1940년대 들어서 16명 중 1명 꼴로 늘었고, 1970년도에는 10명 중 1명 꼴로 증가했다. 오늘날엔 세계 70억 인구의 30%가 넘는 23억명이 암과 싸우고 있다. 이중 800만명이 매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하루 단위로 환산하면 매일 2만명이 암으로 숨지는 것이다. (WHO, 2014년 기준) 


의료 전문작가인 피터 배리는 미국 암환자 1명이 지출하는 금액을 평균 5만달러(5700만원)로 추산했다. 그는 “해마다 발생하는 신규 암환자가 100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에서만 암 치료비로 매년 500억달러(57조원)가 소비된다”고 말했다. 

Life Insurance Product Review가 2013년 4월 분석한 우리나라 암환자 1명이 부담하는 평균 직접의료비는 465만원. 여기에 식비와 약값 등 간접의료비를 합치면 암환자 1인당 부담하는 비용은 2000만~3000만원 선으로 추산된다. 

세계 암환자 23억명이 우리나라와 동일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총 비용은 무려 4600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4600조원…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시장

이 천문학적 시장을 놓고 전세계 의료기관, 연구기관, 제약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이 어머어마한 규모의 암 시장이 사라진다면, 관련 업계가 모두 문을 닫게 된다는 의미다. 

환자들이 연구기관을 필요로 하는 것만큼, 이들 연구기관들도 암환자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암 연구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암 시장은 결코 사라져서는 안될 어머어마한 재원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다. 지난 100여년간 과학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발전했다. 인류는 100년간 비행기를 만들고, 우주선을 만들었으며,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광섬유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시켰다. 인류는 페스트를 정복하고, 천연두를 정복하고, 말라리아를 정복했지만 ‘암’에 관해서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치료할 수 없는 ‘불모지대’로 여기고 있다. 

미국 암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는 4기암에 대해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암(usually cannot be cured or controlled with treatment)’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과학과 의학은 경이적인 속도로 발전했는데, 유독 ‘암’에 대해서만큼은 지난 100년간 발병 원인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과학은 발전했는데… 왜 암은 정복하지 못하나?

의학계에선 암에 대해 “억제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세포로 인해 발생하는 100가지가 넘는 질병의 총합”으로 정의하고 있다. 

암이 생명을 앗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전이’다. 악성세포가 순환계에 침투, 멀쩡한 다른 부위로 옮겨가면서 일종의 세포 집단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소위 ‘분자이론(molecular theory)’라 불리는 공인된 의학 이론이다. 그런데 이 이론이 공인된 것은 50년 전이던 1950년대였다.

지난 50년간 인류는 암의 원인을 ‘유전자’로 보고 숱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제약업체에게 이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세상’을 의미한다. 환자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치료시대’의 문을 열게 됐기 때문이다. 스탠포드 대학병원의 데이비드 보스타인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유전자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라며 “이것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암 치료의 요체”라고 말했다. 

‘맞춤형 치료’는 매년 수백만명의 신규 암환자와, 수백만명의 기존 환자 개개인에 필요한 수백만개의 치료법이 매년 각각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맞춤 치료 이론이 옳다”고 입증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암의 원인이 유전자라는 주장 역시 증명된 바 없다. 미국 암학회의 공식 입장은 “암의 발견, 예방, 치료에 관한 주요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뿐이다. 이는 ‘암 세포가 왜 발생하는지, 왜 성장하는지, 왜 이동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된 바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동안 암 발생률은 ‘20명 중 1명 꼴’에서 ‘3명 중 1명 꼴’로 엄청나게 증가했다. 



수술, 방사선, 화학적 약물치료… 이 3가지만 고집하는 이유는?

의료 전문작가인 피터 배리는 “암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 이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인류는 암과의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치료법인 수술, 방사선, 화학적 약물치료를 사용해 환자가 5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1/3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는 “암환자 3명 중 2명이 5년 안에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병원에서는 “수술, 방사선, 화학적 약물치료의 3가지 방법으로만 환자를 치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3가지 방법 중 2가지가 발암성으로, 또 다시 암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3가지를 벗어나는 치료는 비과학적이며, 허가받지 않은 것이며, 그래서 불법적인 것이 된다. 따라서 사법당국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암 치료법이 암을 일으킨다

의학계에서는 “수술은 가장 오래된 기술이며, 가장 성공 사례가 많은 치료법”이라는 점에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술은 암이 특정 부위에 국한돼 있을 경우에만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방사선이 암을 유발하곤 한다. 의학계에서 방사선 치료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다. 엘리자베스 코즈니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미국의 10대 여학생이다. 코즈니는 암에서 회복됐지만 사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방사선으로 인해 뇌의 해당 부분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방사선, 수술과 함께 가장 자주 사용되는 치료법은 화학요법이다. 이 치료법은 몸 안에 있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암세포 뿐 아니라, 건강한 세포도 함께 죽인다. 미국 ‘클래터 브리지(Clatter bridge)’ 암센터의 피터 클라크 박사는 “화학요법은 미각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구강에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화학 뇌(chemo brain)’라는 신조어까지 나와

유방암 화학치료를 받은 여성 중에는 기억력 장애나 집중력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미시간대학 종합 암센터의 버나딘 킴프리치 박사는 “실제로 이런 괴로움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이 있다”면서 “집중력 상실, 기억력 쇠퇴, 사고력 장애 등의 현상을 일컫는 ‘화학 뇌(chemo brain)’란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억력 장애는 수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재닛 파이퍼는 “사소한 것 하나를 기억해 내는 데도 한참이 걸린다”고 호소했다. 다른 환자 아담 마이클은 “수학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마치 생각이 지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의 존 테언즈 박사는 Scientific American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화학적 치료가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명 중 1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전체 암환자의 5%에 불과한 소수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화학적 치료제가 발암성 물질이라는 점이다. 종양치료제로 쓰이는 ‘티오테파(thiotepa)’는 대표적 화학적 치료약물이다. 이 약물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다른 화학적 치료제인 ‘마일러란(myleran)’도 암을 일으킨다. ‘멜파란(melphalan)’도 마찬가지다. 

이들 약물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섭씨 980도 이상의 온도에서 태워도 부분적으로 독성이 남는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약물을 담은 용기, 사용한 주사기, 약물이 묻은 붕대 등 모든 접촉물은 반드시 파괴하고 소각해야 한다. 



980도로 태워도 독성 남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왜 “수술, 방사선, 화학적 약물치료의 3가지 방법으로만 환자를 치료하라”고 요구하는 것일까? 왜 ‘다른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하지 않는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답변은 이미 100년 전에 제시된 바 있다. 

1800년대만 해도 서구 의학계에는 2가지 학파가 존재했다. 수술과 약물 치료를 중시했던 대증요법(allopathic) 의사들과, 자연치료를 중시했던 경험주의(empirical) 의사들이었다. 환자는 이 두가지 의사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있었다. 

양측의 논쟁은 치열했다. 대증요법(allopathic) 의사들은 “공격적으로 병을 내쫓아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3가지 방식을 구사했는데, 그들은 이것을 “과학적 이론(scientific theory)”이라고 했다. 

이중 하나는 (지금 보면 엉뚱하게도) 출혈이었다. 대증요법 의사들은 “나쁜 피는 뽑아내야 한다”고 믿었고, 그래서 환자의 대량 출혈을 유도했다. 그들은 질병을 제거하기 위해 강력한 독성을 가진 수은이나 납 같은 광물질을 체내에 주입하고, 수술을 했다.(당시엔 마취제가 없었다) ‘대증요법 때문에 환자가 죽었다’는 풍자 만화가 유행했다. 환자들은 대증요법을 두려워하게 됐다. 

수술의 ‘수익성’에 주목한 사람들

이와 대척점에 있던 사람들이 자연요법을 강조했던 경험주의(empirical) 의사들이다. 이들은 “치유를 위해서는 몸 자체의 방어력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믿었다. 이들은 수은 같은 독성 광물질 대신, 독성이 없는 식물성 약제를 사용했다. 이들은 이론보다 경험을 우선시했다. 그래서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약초와 미국 원주민의 치료법을 중시했다. 

대증요법(allopathic) 의사들과 경험주의(empirical) 의사들 간의 ‘세력 균형’은 1900년대 초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치료의 ‘수익성’에 주목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거대 자본을 축적한 카네기, 모건, 그리고 록펠러였다. 이들은 의료 산업의 경제성에 주목해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적 약물치료에 자금을 대기 시작했다. 

이들은 의과대학에 거액의 연구비를 제공해 건물과 실험실을 마련해 주고 인력을 공급했다. 그 결과 주요 의과대학 이사진을 장악했다. 연구단체 ‘암 없는 세상’의 에드워드 그리핀은 “이때부터 의학 연구의 방향이 ‘자연치유’에서 ‘제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한 것이다. 에드워드 그리핀은 “의사들이 제약을 배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라며 “이때부터 미국의 훌륭한 의과대학들이 제약업계의 이익에 점령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새로운 산업의 탄생

마취술과 감염통제가 발달하면서 수술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수술은 전통요법에 비해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었고, 이는 더욱 수익성이 높은 병원 시스템의 개발로 이어졌다. 방사선 촬영과 방사선 치료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라듐 가격은 무려 1000%나 뛰어 올랐다. 여기에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기술산업이 병원 시스템에 도입됐다. 의약업체들은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했고, 의약품 산업은 급성장했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신사업’에는 한가지 커다란 걸림돌이 있었다. 자연요법을 강조하는 경험주의 의사들이었다. 미국 의학계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교육방식과 면허 규정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들은 미국의사협회(AM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로부터 인가를 받은 의사들만 합법적으로 개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미국의사협회는 거대 자본의 힘을 등에 업고, 20년도 되지 않아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돌팔이’로 몰아붙이며 경쟁자 제거

미국의사협회는 경험주의 의사들을 ‘돌팔이(quack)’로 몰아부쳤다. 미국의사협회는 ‘돌팔이짓(quackery)’이란 말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며, 자연치료법을 의학적 무지(medical follies)라고 규정했다. 

상업 언론도 한 몫을 했다. 에드워드 그리핀은 “의과대학에 진학한 똑똑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약학에 대해서는 박식하지만, 영양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일반 주부들보다도 영양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핀은 “의사들은 통상 환자들이 찾아오면, 그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정해진 처방을 들고 나온다”고 비판했다. 의사들은 왜 그럴까? 그리핀은 “의과대학에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의약품 판매로 ‘떼돈’… 연매출이 무려 632조원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 제약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에 속하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화이자, 로슈, 베링거 잉겔하임, 사노피 아벤티스, 바이엘, 존슨앤존슨,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같은 세계적 제약사들의 통합 연매출은 10년 전인 2004년에 이미 5500억달러(632조원)을 넘어섰다. 

엄청난 수익의 핵심은 ‘처방을 통한 의약품 판매’다. 이들 의약품은 의료전문가를 통해서만 처방받을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관련 산업 홍보와 마케팅, 나아가 의료정책까지 거의 대부분을 의사와 약사 같은 의료전문가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 의료 종사자들에게 자금을 대고 연구비를 지원하면서, 의약품 판매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둬 들이는 것이 글로벌 제약사들이다. 이들을 미국에선 ‘Big Pharma’라고 부른다. 



“걱정 마라… 쓰면 쓸수록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

미국 공공시민연구단체의 래리 사시크 박사는 “의과대학에 입학을 하면 첫날부터 제약사들이 주는 선물을 받게 된다”고 했다. 박사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같은 ‘교류’는 점점 증진돼, 고학년으로 갈수록 공짜 점심과 공짜 저녁을 점점 많이 제공받게 된다”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영업사원이었던 진 카보나는 “샴페인, 브런치, 식사 티킷을 물론 항공권까지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의 상사가 항상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염려 마라. 쓸 수 있는 만큼 돈을 써라. 내가 10만달러(1억1000만원)를 주면, 당신이 20만달러(2억2000만원)를 썼으면 좋겠다. 쓰면 쓸수록 더 많은 돈이 들어오게 돼 있다.”

‘과다복용 상태인 미국’이란 책을 쓴 의사 존 에이브러햄슨은 “1980년대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임상 연구를 국립보건원이 지원했는데, 1990년대에 들어서는 연구재단들이 주도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들 연구재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들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제약회사들이 사실상 완벽하게 연구를 지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구를 기획하고 데이터를 통제함으로써 관련 정보를 독차지했다”며 “심지어 주요 논문 저자가 학술지에 발표된 자기 논문을 보려 할 경우에도, 제약사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환자가 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암 치료에 사용되는 화학적 약물의 가격은 비싸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는 ‘어로티닙’이란 암치료제를 만든다. 이 약의 한달치 가격은 2300달러(265만원)다. 바이엘이 만드는 ‘소라페닙’은 5500달러(634만원)다. 화이자의 ‘수니티닙’ 한달치는 무려 7000달러(770만원)에 육박한다. 

심리학자인 마크 아바디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글로벌 산업’으로 의약품 산업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제약자본은 환자가 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환자가 낫는다면 막대한 시장이 사라지기 때문”이란 것이다. 

‘자연건강연합’의 로버트 버커크 박사는 “글로벌 제약자본이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려움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켜, 우리가 직접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고 믿게 만든다. 버커크 박사는 “그래서 사람들이 ‘의학’이라는 산업 앞에 무릎을 꿇도록 만든다”고 비난했다. 박사는 “이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 글로벌 제약자본이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의약품”이라고 주장했다. 



약품을 선택할 자유가 환자에게 없어

환자들에겐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의약품 가격은 새 약품이 나올 때마다 인상되고, 그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의 이익은 점점 더 커져간다. 이들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자연치료에 대한 진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암 없는 세상’의 에드워드 그리핀은 “자연에서 존재하는 약재는 특허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화학적 방법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든 ‘신약’이 아니기 때문에 특허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자연치료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상태로 존재하는 약재는 모두 ‘무허가’

에드워드 그리핀은 “약효를 검사하는 데만 2000만달러(22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면서 “특허권을 얻을 수 없는 자연 약재의 효능을 검사하는데 이만큼의 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신들이 안전성과 효능을 검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허가받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불법”이라고 규정한다. 에드워드 그리핀은 “FDA에 따르면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약재는,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든 상관없이 검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그 안전성이나 효과는 절대 입증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은 언제까지나 영원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사 그게 암을 치료하는 약재라 해도 말이다. 

신약 하나 개발하는데 1100억원 들어

미국에서 신약 개발사업에 관여했던 한 대학교수는 광고없는언론 팩트올에 “신약의 평균 개발기간은 10~15년, 개당 평균 비용은 약 1억 달러(1100억원) 가량 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익명을 전제로 “성공확률이 1/1만5000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은 감히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있는 제약사 전체의 연간 총매출액은 다 합쳐서 13조원 규모. 그런데 미국 ‘화이자’ 한 곳의 연매출이 이 4배에 달하는 연 50조원 규모다. 글로벌 제약사 한 곳의 매출액이 우리나라 제약사 전체 매출을 다 합친 것 보다 4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2015 제약산업연구개발백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도한 신약은 총 27종. 평균 개발기간은 개당 9.1년으로, 여기에 총 360억원 정도가 투자됐다. 외국에서 신약 하나에 투자하는 금액 1억달러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중에서 정부가 지원한 금액은 4.7%. 나머지 340억원이 넘는 돈은 모두 민간에서 부담했다.

신약 개발에서 필수적인 것이 임상시험(Clinical Trial)이다. 임상은 임상 직전 단계인 전(前)임상, 1상, 2상, 3상의 4단계로 나뉜다. ‘전임상’까지 가는데 통상 3~6년, 이후 1상~3상까지 가는 데엔 통상 6~7년이 걸린다. 시판이 이뤄지고 난 이후의 적응증을 추가적으로 관찰하는 ‘4상’도 있다. 여기까지 가려면 일반적으로 6개월~2년이 더 걸린다. 

그러니까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엔 약 10년~15년이 걸리는 셈이다. 이렇게 공들여 개발했다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쓸만한’ 1상 사들이는 신약시장 형성

신약 성공확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선 1상에 통과한 ‘쓸만한’ 신약을 사고 파는 신약시장이 형성돼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다. 신종플루의 공식 명칭은 ‘신종 인플루엔자 A, H1N1’. 2009년 발생한 이 새로운 인플루엔자는 2010년 1월 기준 1만4142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신종플루 백신인 ‘타미플루’는 길리어드(Gilead)라는 회사가 1999년 개발했다. 당시 길리어드는 타미플루의 ‘임상 1상’에만 성공한 상태였다. 길리어드는 이 기술을 로슈(Roche)라는 회사로 넘겼다. 그 대가로 길리어드는 로열티로만 연간 4500억원을 로슈로부터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플루를 통해 로슈가 거둔 수익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 4500억원의 로열티를 주고도 충분히 남을 만큼의 수익을 거뒀다는 점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타미플루는 현재 신종플루 치료제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았다. 나머지 10%는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리렌자’가 차지하고 있다.

위험한 아르바이트 ‘임상 알바’

임상시험의 첫 단계인 ‘1상’은 사람에게 안전한가의 여부를 따지는 단계다. 1상은 통상 ‘암’에 관한 것과, 암이 아닌 다른 병에 관한 것의 2가지로 나뉜다. 암에 대한 임상시험에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포기한 말기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암 이외의 병에 대한 임상시험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실제 사람의 몸에 처음 투여하는 단계로, 이 약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는 이 과정에서 알 수 없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는 100% 자원자로 충당된다. 소위 말하는 ‘임상 알바’가 여기서 존재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엔 1회에 70만원, 미국의 경우엔 1000~300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국내 일부에선 ‘꿀알바’로 부르고 있다.

다음 단계인 ‘임상 2상’은 이 약 또는 백신이 사람에게 효능이 있는가 하는 점을 살피는 단계다. ‘3상’은 기존의 표준치료와 비교해 새로운 방식이 더 효능이 있는지를 따지는 단계. 4상은 시판 이후의 추적조사를 통해 장기적 효능을 살피는 단계를 말한다. 

전통의학은 인류가 사용하면서 검증… 임상 대상서 제외

여기서 예외가 되는 것이 한약과 같은 전통의약이다. 이들 약재는 이미 수천년 동안 사람들이 복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상시험’을 거친 것들이다. 따라서 유해성에 대한 검증이 사실상 이미 끝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상시험은 ‘새롭게 만들어진 화학적 약물’을 대상으로 국한한다. 다시 말해 오랜 세월동안 인류가 약용으로 사용해온 허브나, 사향, 산삼 같은 생약은 임상시험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약에 대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법”이라 주장하는 것은 법리적 궤변이 된다.

임상시험 비판한 의사들 미국서 변사체로 발견

신약 임상시험을 주관하는 의사들은 통상 월급의 3~4배에 달하는 금액을 1건당 연구비로 받는다. 관련 의료진의 인력 풀이 넓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연구비를 후원하는 곳은 거대 제약사들이다. 임상시험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국에선 2015년 6월, 3명의 의사들이 변사체로 발견되고 2명의 의사가 행방불명됐다. 모두 전통요법을 주장하며 신약과 임상시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의사협회는 이 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리면서, 의사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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