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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에 숨겨진 진실] 제약회사는 절대로 이윤을 추구한다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바티스"라는 회사를 당연히 알고 있다. 또한 제약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글리벡"이라는 약은 안다. 그 "글리벡"이라는 약을 판매하는 회사, 노바티스는 어떤 회사이길래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걸까?

1998년, 기적의 신약 글리벡을 만나다

십년도 더 된 이야기다. 암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신약, 글리벡이 1998년 등장하여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글리벡의 출시를 기다렸다. 특히 글리벡을 투여할 수 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ma leukemia, CML) 환자들은 이 약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렸다. 이들 환자들의 치료법은 독하디 독한 항암제 주사를 투여하는 것이였는데, 탈모나 구강 건조와 같은 미미한 부작용에서부터 혈구 감소증까지 일으키는 엄청난 부작용까지 일으키는 것은 물론 그닥 치료 효과도 좋지 못했다. 항암제 투여 이외에 치료방법으로는 골수 이식이 유일했던 터라, 치료 효과도 좋고 부작용 역시 기존 항암제에 비하면 완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약이 나온 것이였다.



비싼 약값, 환자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뒤에 숨겨진 진실

하!지!만! 국내에서 약이 허가되었지만 바로 환자들에게 투여되지는 못했다. 약의 가격이 문제였다. 당시 노바티스가 제안한 글리벡의 가격과 한국의 건강보험공단이 생각하고 있던 가격과는 상당한 거리차가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약가에는 절대로 한국에 약을 공급할 수 없다고 했던 회사가 바로 "노바티스"였다. 이후에 여러번의 약가 협상을 통해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거치고 나서야 글리벡은 환자들의 손에 쥐어졌다. 당시 노바티스는 환자들 뿐 아니라 시민단체나 여러 관련 기관으로부터 좋지 않은 눈총을 받았고, 어찌되었든 높은 가격으로 공급하여 이익을 얻기 위해 환자들에게 약가 보전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환자 본인부담금 중 약 가격에 대한 부분을 노바티스에서 보전해 준다는 것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이렇다. 전체 약값이 100만원이라 가정해 보자. 보통 글리벡을 투여하는 환자들은 중증질환 관리환자로 등록하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약값은 전체 약값의 10%만 부담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약값이 구성된다.

전체 약값 100만원 = 건강보험지급액 90만원 + 환자 본인부담금 10만원

여기서 노바티스는 환자 본인부담금 10만원을 내준다. 이것이 글리벡에 숨겨진 노바티스의 환자 지원 프로그램의 실체다. 어찌되었든 노바티스는 90%의 가격에 약을 판 셈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노바티스는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내세워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원하는 약값을 인정 받았고, 결국 회사는 이미 계산된 이익을 다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노바티스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을 넘어 다른 회사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는 희귀한 질환 약물의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피니토(전이성 신장암 2차 치료제), 엑스자이드(수혈의존성 헤모시데린침착증 치료제), 산도스타틴 라르(신경내분비암 치료제) 등으로 이들 제품들은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제의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들 역시 약값이 상당히 높아 보험 적용이 되기만을 기다렸던 환자들도 많았다. 일부 환자들은 이 제품들의 보험 적용을 기다리다 죽은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노바티스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약값을 받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점도 있다.

건강주권을 위해 국내 제약회사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일양약품에서 개발한 슈펙트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슈펙트의 약가가 글리벡의 절반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이 질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한 것은 물론, 거대 대형 다국적 제약사의 장난질에 모든 걸 기대야 했던 문제가 조금은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녹십자 역시 헌터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이 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계속하여 국내 제약사들이 이러한 희귀질환에 대한 의약품 개발을 하여 거대 제약사들의 약값 장난에 눈물 흘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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