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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효소의 차단을 주된 작용기전으로하는 글리벡

최근에 새로운 항백혈병 약제인 글리벡이 개발되어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게 되었다. 글리벡은 그 발병원인이 비교적 단순한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치료를 목표로 개발된 약제이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발병원인이 골수의 조혈세포에서 염색체 이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는 서로 다른 염색체에 존재하는 bcr이라는 유전자와 abl이라는 유전자가 염색체의 변화로 서로 만나서 bcr - abl 이라는 새로운 구조의 유전자를 만들고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유전자로부터 그 활성이 대단히 항진되어 있는 bcr-abl tyrosine kinase라는 비정상 효소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비정상 효소 때문에 만성골수성병이 발병하게 되는데 글리벡은 이러한 정상 효소를 아주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백혈병의 치료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글리벡은 백혈병 세포에만 존재하는 효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정상세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따라서 종래의 항암제들 또는 항백혈병 약제들과는 달리 구역, 구토, 골수억제, 탈모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병의 초기인 만성기에서 급성기로 전환을 막는 것이중요"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병의 초기인 만성기(평균 3년 지속된다)로 발병하여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의 말기인 급성기로 전환되며 일단 급성기로 되면 대개 수개월 내에 사망하는 질환이다. 글리벡은 급성기에서 사용하였을 때 기존의 어떤 항암제보다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었고 많은 환자에서 생명 연장의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많은 환자에서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결국은 병의 진행으로 환자가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글리벡의 진정한 효과는 병의 초기인 만성기에 사용하여 병이 급성기로 전환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많은 수의 환자에서 급성기로의 전환을 예방한다면 이는 곧 병의 완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리벡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이외에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의 일부 환자, 그리고 소화기관계에 발생하는 육종에서도 효과를 나타낸다. 이외의 암에서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리벡은 새로운 종류의 항암제의 효시로 앞으로 암세포의 비정상 효소의 차단을 주된 작용기전으로 하는 많은 항암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암들은 만성골수성 백혈병보다는 발병 기전이 훨씬 복잡하고 유전자의 변이도 한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가 관여하므로 암의 완치가 단순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글리벡이 암의 완치를 위한 새로운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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