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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우리 아이가 ADHD일까요?

가끔 심하게 뛰어다니고, 수업시간에 제대로 앉아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그냥 무심결에 "저 아이 ADHD 아닐까?"하는 이야기를 종종하는 부모들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말썽쟁이, 혹은 주의 산만한 아이라는 정도로 가볍게 넘어갔던 아이들이 점차 ADHD (주의집중력결핍장애)라는 이름 하에 치료를 받야 하는 대상으로 변했다.

ADHD 진단은 부모와 교사, 그리고 정신건강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하에 이루어진다

ADHD 발생빈도는 한 학급 걸러 한 명 정도라는 이야기를 한다. 미국에서 보고된 바에 의하면 남자아이의 10%, 여자아이의 2% 정도가 ADHD 환자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11.4% 정도가 ADHD 증상을 보인다고 하니, 비슷한 빈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ADHD 발생 빈도의 차이는 꽤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ADHD 증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인지는 개개인마다 다르다. 하지만 단순히 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ADHD라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ADHD 환자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량이 정상인과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약물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약물이 너무 많이 오남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실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단순히 주의가 산만하다고 하여 ADHD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한다. 글씨를 개발새발로 쓴다고 해서 ADHD가 아니며,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고 해서 ADHD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실제 ADHD 질환이라고 진단을 하는 것은 단순히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부모, 그리고 교사의 판단을 종합하여 결론내리기 때문에, 단순히 아이가 산만하다고 하여 이에 대한 약물 처방을 받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ADHD 치료제, 그 뒤에는 제약회사의 전략이 숨어있다

ADHD 치료제는 수십년전에도 있었다. methylphenidate라는 성분이 ADHD 증상을 조절해주는데, 이 약제의 특징은 약효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짧게는 2시간에서 4시간마다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잘 잊어버리는 아이들이 약을 제대로 먹을리 만무하다. 그리고 이러한 약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1정에 100원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약회사에서도 마진이 남지 않는 제품의 판촉을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오면서 이러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약물의 흡수 속도가 개선된 상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 동안 2-4시간마다 먹었던 약을 하루 1번만 먹으면 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약값도 크게 올랐다. 1캡슐에 천원이 훌쩍 넘어갔다. 그 때부터 방송에는 심심치 않게 ADHD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따라 몇몇 제약회사에서도 ADHD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제약회사에서 ADHD 관련 내용들을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뒤에서 후원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도록 학술 자료와 연구를 지원하고, 방송 출연을 하면 걸맞는 출연료 지급 역시 제약사에서 후원하는 형식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급속도로 ADHD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들 사이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사진 : 콘써타 54mg, Janssen-Cilag)

(사진 : 메타데이트CD, 환인제약)

(사진 : 스트라테라, 한국릴리)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ADHD 치료제

이후 일부에서는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하기도 했다. 심지어 제약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ADHD 치료제를 판매하는 제약회사들이 일부러 이들 약물을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메세지를 인터넷에 꾸준히 퍼트리고 있라는 루머까지 돌 정도였다.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는 확인할 방도가 없으나, 갑자기 급성장한 ADHD 치료제 시장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ADHD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해당 판매사들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ADHD 치료제 부작용이라고 해도 바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을 저해하는 문제나 우울증 발생 등의 문제는 사실 눈에 확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장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는 문제이며, 이러한 문제들이 ADHD 치료제와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결국 아이의 ADHD 여부를 부모가 단순히 판단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ADHD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도, 단순하게 약만 먹으면 되겠지 하는 심산으로 약 처방을 받아서도 안 되며, 단순히 학습에 대한 의욕만 가지고 약을 먹을 생각을 하는 것도 절대 안 된다. ADHD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그 진단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부풀려지고 왜곡된 측면이 없지않아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관련 치료제를 판매하는 제약회사의 책임도 면하기 어렵다고 보이지만, 어찌되었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결코 간과해서도 안된다.


우리 아이가 ADHD로 생각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소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나서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ADHD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아이의 질환을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ADHD 치료제를 복용하여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이에게 오히려 크나큰 위해를 가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http://blog.daum.net/lion-apple/1371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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