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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진화와 자본의 증식



감기의 발병원인, 생물의 진화원인, 자본의 증식원인, 사회의 발전 원인, 지구의 온난화(한랭화) 원인이 전부 하나의 이유로 설명되어야 한다. 제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면 이론의 실패다. 그게 이론이다.
이론이 이론인 이유는 하나의 툴로 이것저것 다 해결하기 때문이다.
감기의 원인은 위생이 불결한 때문이 아니고, 운동을 안해서 저항력이 약해진 때문도 아니고, 날씨가 추워서도 아니고 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이다. 요는 분명한 실체가 있다는 거다. 덩어리, 입자 형태가 있다.
딱 분리해낼 수 있다. 콕 찍어서 똑부러지게 설명할 수 있다. 이것저것 나열식으로 주워섬기거나 명사가 아닌 동사, 형용사를 동원하면 실패다. 절대개념이 아닌 상대적 개념이 나와도 실패다.
● 감기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축이고, 인체 내부의 건강상태-저항력과 인체 외부의 위생-날씨가 대칭된다.
● 진화 - 유전인자가 축이고 인체 안의 생장구조(구조론적 진화론인 생장구조이론)와 인체 밖의 자연환경이 대칭된다.
● 자본 - 자본주의 시스템이 축이고 인간 내부의 욕망(상상력, 이상주의, 수요)과 외부의 생산력(자원, 기술, 공급)이 대칭된다.
● 사회 - 문명의 모듬살이 원리가 축이고 공동체 내부의 의사결정구조와 외부의 전쟁기술이 대칭된다.
● 기후 - 해류의 방향을 바꾸는 에너지원(해수 온도차 등 최근가설)이 축이 되고 온난화와 한랭화가 대칭된다.
열거한 여러 사항이 딱 들어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개 같은 패턴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이론이기 때문이다. 다르면 일단 이론이 아니다. 어느 경우든 축이 있어서 밖에서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
안과 밖의 대칭이 있으며 축이 대칭을 지배해야 한다. 자동차라도 그러하다. 엔진이 축이면 내부를 담당하는 연료계통과 외부의 도로와 직접 접촉하는 바퀴 및 그 연장선상의 구동축과 대칭된다.
콤파스라도 그러하다. 축이 손잡이가 되면 한쪽은 안에서 줏대를 잡고 한쪽은 밖에서 동그라미를 그린다. 저울이라도 그러하다. 추는 안쪽 중력담당, 다른쪽은 계량하는 바깥 물체 담당이다.
정치라도 그러하다. 축이 되는 의사결정구조(선거제도)를 중심으로 공동체 내부를 담당하는 이상주의-진보주의 그룹과 외부를 담당하는 현실주의-시장주의 그룹이 대결하고 있다.
모든 구조는 같다. 축 1과 대칭 2다. 축이 대칭을 장악하고 지배, 제어한다. 대칭되는 좌우 중에서 하나는 내부를 담당하고 하나는 외부와 접촉한다. 그 안에서 온갖 밀고당기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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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제 3의 침팬지’를 참고할 수 있다. 공작이나, 극락조, 원앙이 수컷이 화려한 장식을 가지는 것은 생존에 불리하다. 그런데 암컷이 보기에는 그런 핸디캡이 있으면서도 잘 살아가는 것은 뛰어난 유전자란 증거라 해서 신뢰를 주는 면이 있다고. 이른바 핸디캡 이론이다.
어쨌든 다윈 본인도 자연도태가 문제있다고 보고 성도태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는데. 중요한건 그게 생존경쟁이론과 모순된다는 거다. 생존경쟁 개념을 폐기하든가 핸디캡 개념을 폐기하든가 해야 한다.
스펜서의 사회진화론도 참고할 수 있다. 스펜서는 누구나 반대한다. 그러면서 다윈은 옹호하고? 스펜서를 부정하려면 다윈도 당연히 부정해야 한다. 필자의 입장은 둘 다 틀렸다는 거다.
물론 자연도태 개념이 진화론을 설명하는데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는 있다. 그러나 본질이 아니다. 이론이 아니다. 위생청결 문제는 분명히 감기와 관련이 있다. 손 잘 씻으면 감기 안 걸린다.
그러나 그게 감기의 원인은 아니다. 이걸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이유가 사람들의 돈벌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참고는 될 수 있어도 직접원인은 아니다.
정글의 부족민들은 욕망이 없어서 자본주의가 안 되남? 김정일도 돈벌고 싶은 욕망은 있다. 욕망 때문에 인간이 돈을 버는건 맞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그렇다면 정답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자체가 시장이 점점 커지지 않으면 전부 붕괴되는 구조라는데 자본주의 발전의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 한번 발동이 걸리면 멈출 수 없는 시스템이다. 구조의 문제인거다.
자본은 점점 성장하거나 아주 망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적당히 가다가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못한다. 진화도 마찬가지다. 폭주하게 되어 있다. 자연선택이 일어나기 전에 수억년 전 최초 생명체 발생 단계에서 이미 구조적으로 완성된 것이다. 그 이하는 자동항해다.
지구상에 처음 생명체가 출현했을 당시 몇 억년 후 진화단계까지 전개해 갈 가능성이 확률로 예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최근 최초의 육상생물이 발2개에서 발4개로 진화했다는 통설과 달리 화석증거에 의하면 최초 육상생물이 처음부터 발이 여러개였다고 해서 생물학자들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점진적이 아니라 비약적이라는 점에서 명백히 자연선택을 부정하는 증거들이다. 인류의 조상이 초기부터 직립했다는 화석증거도 그러하고. 진화는 생장구조 그 자체의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유전인자 차원에서 필연적으로 얻어진 것이다.
조류들은 특히 암컷과 새끼만 보호색이 강조되어 있다. 포유류도 멧돼지 새끼는 줄무늬 보호색이 있다. 수컷은 그 반대다. 감추는게 아니라 아주 드러내려고 한다. 이것이 과연 다윈의 성선택 때문이거나 아니면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핸디캡 이론 때문일까?
확실히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직접적이지 않다. 구조론으로 말하면 진화의 어떤 핵심적인 방아쇠가 처음 격발될 당시부터 수컷은 필요없는 존재이니까 좀 죽어 없어져라고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수컷을 제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는 모든 종은 살아남으려고 한다는 자연선택의 기본전제와 충돌한다. 사자나 물소도 수컷은 거의 혼자 돌아다니다가 죽는다. 소수의 뛰어난 수컷은 암컷을 독점한다.
발정기에만 그러하고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쫓겨가기도 한다. 암컷은 무리생활을 해서 보호받는다. 수컷은 강하고 암컷은 약하다는 관점은 인간의 관점이며 가부장적 관념이다.
최근 방영된 엠비씨 다큐 ‘아마존의 눈물’만 봐도 세력을 이룬 여자가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호랑이도 강하지만 독립생활을 하므로 세력이 없어서 사파리에서 집단행동 하는 사자에게 밀린다.
아랍이나 아프리카 일부의 일부다처제도 그렇다. 보통 35살정도까지는 대부분의 남자가 장가를 못간다. 대부분 전쟁에 가서 죽어버리므로 여자들이 곧 죽을지 모르는 남자를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남으면 족장급 세력가가 되어 여러 부인을 거느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다. 여러 여성이 세력을 이루어 적은 숫자의 남자를 부양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생산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전쟁만 하므로 여자가 많아야 여자에게 유리하다.
한 남자가 여러 여자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여러 여자가 세력을 이루어 최소한의 남자만(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부양하는 것이다. 성이라는 관점은 현대인의 사고다.
무엇인가? 수컷은 대개 종족번식용이 아니라 종족조절용으로 기능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화는 생존만이 아니라 생태계 조화에도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이 때문에 조절장치가 있으며 그게 바로 수컷의 역할인 것이며 환경이 어려우면 암컷이 증가하여 종족을 보존하고, 환경이 좋으면 수컷을 키워서 숫자를 조절하며 세력을 떨치는 것이다.
암컷은 종족보존용 수컷은 종족조절용이다. 지구상에 암수가 처음 탄생할 때부터 그랬다. 왜냐하면 수컷은 엄밀하게 말해서 필요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암컷만 존재하는 종도 있다.
어류(혹돔)나 사막양서류 중에는 수컷이 멸종하면 암컷 중에 큰넘 한 마리가 수컷으로 변태하는 종이 있다. 암컷은 종족보존용, 수컷은 생태계조화 및 세력확장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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